• 페이스북
  • 트위터
  • 유튜브

부산 서구, 국내 첫 '아동전용극장' 복원 첫 삽

등록 2021.11.19 14:57:24

  • 이메일 보내기
  • 프린터
  • PDF

내년 12월 개관 예정

[부산=뉴시스] 부산 서구는 19일 부민동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'한형석 자유아동극장'의 복원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. (사진=서구 제공) *재판매 및 DB 금지

[부산=뉴시스] 부산 서구는 19일 부민동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'한형석 자유아동극장'의 복원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. (사진=서구 제공) *재판매 및 DB 금지

[부산=뉴시스] 하경민 기자 = 부산 서구가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전용극장인 '한형석 자유아동극장'의 복원 공사의 첫 삽을 떴다. 개관은 내년 12월 예정이다.

서구는 19일 자유아동극장 복원 현장인 부민동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.

자유아동극장은 중국에서 광복군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였던 한형석(1910~1996년) 선생이 광복 이후 부민동에 정착한 뒤 마당 한켠에 사비를 털어 건립한 것이다.

1953년 8월 문을 연 자유아동극장은 아동극장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당시 2년간 500여 회에 걸쳐 아동극·그림극·영화 등을 무대에 올리며 전쟁의 폐허 속에 있던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줬다.

또 밤에는 색동야학원을 열어 전쟁 고아 등에게 국민기본교육을 실시해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.

이번 사업은 선생의 예술구국 정신을 기리고, 지역 아동·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·예술 교육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.

자유아동극장은 사업비 53억2000만 원을 투입해 부지 1175.4㎡에 2층 규모(연면적 820㎡)로 건립되는데, 1층에는 한형석기념관과 쉼터, 2층에는 아동극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.

한형석기념관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독립운동가·예술가·교육자로 활동한 선생의 업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유물들이 전시된다.

아울러 향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 자료에 대한 연구활동도 추진할 계획으로, 현재 유족과 협의해 방대한 분량의 유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유물 전수 목록화 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라고 구는 전했다.

또 약 160석 규모로 건립되는 아동극장은 아동·청소년들의 눈높이와 감성에 맞도록 원형극장 형태로 건립되는데 선생의 작품을 비롯한 각종 문화예술 공연과 재능기부 공연, 청소년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활용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.

공한수 구청장은 “자유아동극장 복원 사업 착공으로 서구의 `피란수도 역사성지 조성 사업'도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. 이 사업을 비롯해 1023 피란수도 세계유산 탐방길 조성 사업, 세계문화유산연구센터 유치, 부민산 피란수도 역사평화공원 등을 추진해 한국전쟁기 1023일간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의 중심부였던 서구의 역사성·장소성을 살려서 역사문화도시로 브랜드화하겠다.”라고 강조했다.  


◎공감언론 뉴시스 [email protected]

많이 본 기사